1576 장

「이른바 사람의 계산보다 하늘의 계산이 낫다고, 뭐든지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이 있는 법이지!」

겨우 기회를 잡았으니, 당연히 복수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.

동규는 약간 화가 난 듯했고, 뒤에 있던 구청운은 눈에 띄지 않게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. 나는 못 본 척하며 계속 술을 마셨다.

지금은 각각 한 판씩 이겼으니, 승패는 마지막 한 판에 달려있다.

동규는 더 이상 안전지대에 있을 수 없었다. 비록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, 술잔을 꽉 쥔 손에서 그의 내면의 불안함이 드러났다.

이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. 생사를 건 도박에, 수십...